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뇌썩음(Brain rot), 23년도는?

 

언어는 살아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언어도 끊임없이 진화하며,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흐름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언어의 변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올해의 단어’입니다.

매년,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특정 시기의 사회적 흐름과 트렌드를 가장 잘 담아낸 단어를 선정하며

이를 통해 해당 연도의 특징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2024년의 단어: ‘뇌 썩음 (Brain Rot)’

2024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뇌 썩음 (brain rot)’입니다.

이 표현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저품질의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우리의 지적·정신적 상태가 악화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뇌 썩음 (Brain rot) ’ 현상이 주목받는 이유:

*콘텐츠 과잉 시대: 유튜브 쇼츠, 틱톡, 릴스와 같은 짧은 동영상의 범람으로 인해 생각할 필요 없는 가벼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집중력 저하: 과도한 콘텐츠 소비로 주의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디지털 피로감: 정보 과부하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뇌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디지털 시대의 양날의 검을 상징합니다.

 

2023년의 단어: ‘리즈 (Rizz)’

 

2023년에는 ‘리즈 (rizz)’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나 능력’을 의미하며, 특히 이성을 끌어당기는 능력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리즈’의 어원:

• ‘카리스마 (charisma)’에서 파생된 줄임말입니다.
• 주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쓰였습니다.

‘리즈’가 주목받는 이유:

• SNS와 연애 문화 변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기 표현과 관계 맺기가 일상화되면서, 매력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해졌습니다.
• 간결한 표현 선호: 짧고 간단한 단어로 복잡한 의미를 전달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리즈’는 젊은 세대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하며, 변화하는 인간관계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옥스퍼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가 주는 의미

옥스퍼드 사전은 단순히 단어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 정신과 사회 변화를 반영합니다.

‘올해의 단어’는 그해의 주요 이슈, 트렌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방식을 담고 있습니다.

 

1. 언어와 문화의 연결

‘뇌 썩음’과 ‘리즈’처럼 새로운 단어는 우리가 어떤 문화를 소비하고, 어떤 사회적 현상에 반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2. 디지털 시대의 변화

온라인과 디지털 문화가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언어 표현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3. 세대 간 소통

신조어와 트렌드 언어는 젊은 세대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됩니다.

 

 

옥스퍼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는 단순한 언어의 나열이 아니라, 시대의 거울입니다. ‘뇌 썩음’과 ‘리즈’는 디지털 시대의 도전과 매력을 상징하며, 앞으로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단어들이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언어의 변화를 통해 시대를 읽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흥미롭고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