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를 이용한 유리 제작 기법은 블로잉 이전부터 사용되었다. 가마를 이용한 작업은 크게 퓨징, 슬럼핑, 캐스팅으로 나눌 수 있다.
1. 유리 가마 성형 기법
가마를 이용한 제작 기법은 블로잉이 발명되기 이전부터 사용된 기법으로 현재까지 많은 유리 작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가마를 이용한 작업은 오랜 역사와 비례하여 다양한 결과 데이타를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예측이 어려운 변수 또한 가지고 있다. 가마의 종류의 따라 조금씩 특성이 다르기 대문에 경험을 통해 가마 고성 데이타를 만들어야 한다.
가마 작업은 공통적으로 가열, 최고점에서의 유지, 급냉, 서냉의 단계를 거친다. 유리의 성분과 제조회사에 따라 온도가 다르고 유리 종류에 따라 녹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하여 앞에 말한 기본적인 4단계를 가진다.
2. 가마 작업의 4단계 과정
가마 소성 작업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마온도를 올리는 것이 첫 번째, 최고점에서 필요한 만큼 온도를 유지하는 단계, 가마문을 열어 서냉점까지 빠른 시간에 가마온도를 내리는 급냉단계, 마지막으로 서냉점에서 상온까지 유리를 천천히 식혀주는 서냉단계가 필요하다.
1) 가마온도 올리기
- 상온~250도씨 : 천천히 올리기
- 250도씨 ~500도씨 : 중간속도로 올리기
- 500도씨~최고점 : 빠른 속도로 올리기
2) 최고점
최고점에서 작가가 원하는 형태나 효과를 얻을 때까지 온도를 유지한다. 유리가 움직이는 시점부터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때까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슬럼핑이나 퓨징의 경유 10~20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스팅의 경우 거프집의 검세한 텍스처 또는 복잡한 형태의 경우 유리가 충분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8~10시간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3)급냉
급냉을 통해 유리에 실투현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슬럼핑등 작업은 온도를 단시간에 낮추어 유리의 형태가 더 이상 변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 최고점 ~ (570~600도씨): 최고점에서 빠른 시간에 서냉점 까지 온도를 강제적으로 내리는 과정이다. 서냉점까지 온도를 낮출 경우 유리 파손의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문을 닫아도 온도가 600도씨 이상 올라가지 않을 때까지 가마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4) 서냉
모든 가마 작업에서 서냉은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온도를 상온까지 천천히 낮추면서 유리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급격한 열반화에 의한 깨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서냉이 적절하지 않으면 온전한 상태로 보이더라도 이후 충격에 쉽게 깨질 수 있다. 유리의 종류와 회사에 따라 각기 서냉점이 다르고 유리의 두께와 크기를 고려하여 서냉시간을 결정한다.
3. 실투 현상
실투 현상은 유리에 결정이 생겨 그 부분이 투명성을 잃고 뿌옇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퓨징 작업에서는 실투 현상이 대부분 유리 표면에 발생하지만 캐스팅은 표면뿐 아니라 유리 내부에 생길 수 있다. 유리 공예 작가들에게 실투 현상은 반갑지 않은 현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를 이용하거나 유리타일과 같은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실투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샌딩 또는 연마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제거 현상을 거치치 않은 유리로 다시 가마 작업을 할 경우 실투 현상은 더욱 악화된다. 슬럼핑, 퓨징에서 발생된 실투 현상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동일계열의 투명 유리 분말을 얇게 도포한 후 가시 가마 소성을 하면 실투 현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실투 현상의 원인은 700~760도씨의 온도에서 장시간 유리가 노출되는 것인데 캐스팅처럼 830도씨 이상의 온도에서 장시간 온도를 유지할 경우에 더 많이 발생될 수 있다.
실투 현상은 유리 일부분 또는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투명도를 떨어트리고 심한 경우에 흰 결정이 성장하여 유리의 내구성 또한 떨어트린다. 실투현상이 생기면 그 부분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균열이가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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