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리 제작과 블로잉 기술의 역사
블로잉 기법의 발견은 고대 시리아와 이집트 지역에서 코어성형기술이 발명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철기문명에서 파이프 주형제조가 가능해지면서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에 말아내는 대롱불기가 시작된다. 초기 코어 성형 시기부터 인류는 유리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뜨거운 상태의 유리는 급하게 식히게 되면 깨지게 되고 안정화 상태까지 천천히 냉각하는 것을 서냉이라고 한다.
2. 코어 성형 기술의 과정
코어 성형 기술 방식을 보면 나무가 타고 남은 재를 구덩이를 파 가득 채운 뒤 뜨겁게 제작된 유리용기를 그곳에 묻어 놓는다. 재가 열을 발생시키며 유리의 열기를 잘 보존하고 천천히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잿더미가 지금의 가마 속에 있는 내화물과 같은 기능을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대인의 유리 물질에 대한 이해가 충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식은 유리는 아직 속이 흙이 차있는 상태이고 물에 담아 흙을 무르게 한 뒤 가운에 있는 쇠막대기를 뽑아내는 원리로 제작했다. 유리 속에 차있는 흙은 순수한 상태의 흙만 채운것이 아니라 초식동물의 배설물이 혼합되어 있는 흙이 었다. 배설물 속에 있는 섬유질이 진흙과 섞이면서 열이 가해졌을 때는 흙의 내구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반대로 용해로 속의 강한열을 맞이했을 때는 섬유질이 연소되었다. 이렇게 연소된 길을 통해 물이 흙 내부로 빠르게 침투할 수 있었고 쇠막대기기를 쉽게 뺄 수 있는 역할을 하였다.
3. 블로잉 기술로의 발전
코어 성형 기술은 당시에 혁신적인 기술이었으며, 이때의 유리는 보석과 같은 가치를 가졌다. 때문에 귀족들과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는 소재였다. 귀족들은 보석, 유리, 도자기, 의복 등 장식품으로 권력과 신분의 차이를 나타냈다.
코어성형기술 이후로 시리아에서 현재의 블로잉 기술과 유사한 기술이 시도되었다. 이는 철기문명의 발전으로 파이프를 제작하면서 유리를 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리 제작 기술은 육로로 연결된 유럽 국가로 전파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의 로마 제국에서 블로잉 기술은 더욱 발전한다.
4. 중세 이탈리아의 유리 제작 기술
중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유리는 현대 유리 공예 블로잉 기법의 원천기술이 탄생하는 현장이었다. 베네치아에서는 장인들에 의해 철저한 수공예정신이 전수되었다. 1992년, 불을 사용하는 유리 제작 기술은 도시에 대형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도시내에 있던 유리 공장을 무라노 섬으로 옮겨진다.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더 큰 목적은 가치가 높은 유리 제작 기술을 유지하고 외부로 부터 보전하기 위함이었다. 로마 정부는 이들의 기술이 상당한 부가가치가 있음을 알고 있었고 장인들은 기술 유출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어떤 여행도 허가되지 않았다.
로마의 유리 제작기술은 1700년대까지 지속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제조기술은 꽃을 피어 당시의 제품은 현재에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폐쇄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16세기경 이탈리아 유리 장인들은 독일로 탈출하고 점차 유럽 주변 국가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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